영성신학자 마르바 던의 『세상 권세와 하나님의 교회』. 성경이 보여주는 하나님의 방법은 '약함'이다. 그리스도가 고난과 죽음을 통해 우리를 위한 사역을 성취하셨듯이 하나님은 교회를 '약함'의 자리로 부르신다. 하지만 교회라고 할지라도 세상 권세의 유혹에 자유로울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이 책은 오늘날 교회에 필요한 것은 능력이 아니라 '약함'임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교회가 권세에 대한 세상의 관념을 조심성 없이 열정적으로 포용하는 현실을 파고들면서, 다시 한번 십자가의 길을 바라보게 한다. 그럼으로써 교회가 능동적으로 약함을 취할 때에만 십자가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저자는 날카로운 신학적 비평과 교회의 현실 사이를 민첩하게 넘나들면서 세상 권세의 실체를 파헤친다. 또한 세상 권세의 영향력이 교회에 주는 영향을 고찰하면서 성령의 능력으로 진정한 소명을 성취하는 십자가의 길로 안내하고 있다. 이처럼 이 책은 교회의 참된 소명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