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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읽기보다 바르게 읽기

우리는 주변에서 성경을 수십 독 했다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새해 다짐으로 성경 통독을 계획하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물론 다독이나 통독은 성경의 전체 지형을 답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읽기 방법이다. 성경이라는 큰 숲을 한눈에 조망하고 입구와 출구를 분간하며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교회는 빠른 길을 지나치게 선호한 나머지 숲속에 난 다양한 오솔길을 걷는 즐거움을 잃어버린 듯하다. 급격한 성장으로 겉은 화려하나 속은 비어 있고, 신앙의 지침은 있으나 송이꿀보다 달다(시 19:10)는 말씀의 유익은 누리지 못하는 형편인 것이다.

《신약정독: 복음서 편》은 다독과 통독이 우세한 한국 교회에 신앙적 균형감과 성경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줄 정독 안내서다. 성경 저자들이 말하려는 맥락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말씀 한 구절 한 구절에 숨어 있는 본연의 뜻과 의미를 꼼꼼히 짚어내는 장점을 고루 갖추었다. 책의 순서를 따라 성경 본문을 읽어 가면서 궁금증이 생기는 부분을 위한 주석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책부터 먼저 읽고 다시 성경 본문으로 돌아가 그것이 과연 그러한지 따져 나가도 좋을 것이다. 성경을 연구하는 목회자나 신학생뿐 아니라, 말씀을 느긋하고 꼼꼼하게 살펴보며 신앙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기 원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디딤돌이 되어 줄 책이다.

사복음서 비교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풍부하게 읽는다

신약 정독 시리즈 첫 권으로 소개하는 이 책은 사복음서의 공통성과 다양성을 토대로 복음을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게 돕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이라는 복음서의 핵심을 공통적으로 제시하면서도, 각 복음서가 지닌 고유성에 집중한다. 한 복음서에 등장하는 사건이 다른 복음서에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고, 같은 사건에 대해 서로 다른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마태는 예수님의 산상수훈의 시작을 “심령이 가난한 자”(마 5:3)로 기록하는데, 누가는 그냥 “가난한 자”(눅 6:20)라고만 기록한다. 즉, 마태가 ‘심령이’를 의도적으로 넣었거나 누가가 의도적으로 뺐다는 의미다.

이 책은 이러한 미세한 차이들에 주목하여 그 이유를 밝힐 뿐 아니라, 중요한 묵상의 주제로 삼는다. 같은 사건을 다루면서도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이 각각 어떤 부분을 강조하려 했는지,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 했는지 꼼꼼히 관찰하고 해석한다. 이는 당시 초기 기독교 교회들의 상황을 가늠하게 할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지금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 수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묵상하게 한다. 연관 짓고 되새기며 풍부하게 읽기를 격려하며, 그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든든한 안내서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