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Logos Edition
교회 안에서 신앙적 고민과 질문거리를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왜일까? 아마도 질문을 했다가는 이것이 곧 “믿음 없음”으로 보일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신앙에 있어 의심은 나쁜 것이라는 말을 들어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그냥 믿어”식의 강권과 “일단은 순종해”식의 지시에 너무도 익숙해져 버렸다. 이런 신앙 교육은 성도들이 홀로 고민하게 만들고 결국 신앙에서 멀어지게 만들 뿐이다.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신앙의 여정에서 ‘의심’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 아니 오히려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 말하며 신앙에 대해 고민하고 묻는 과정이 있어야 온전한 믿음 가운데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기독교 신앙에서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직면할 만한 의심과 고민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고통 중에 하나님은 어디 계시는 걸까?’ ‘세상 복을 구하는 기도를 해도 될까?’ ‘교회 밖 세상 문화를 멀리해야만 할까?’…… 하나님과 믿음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부터 교회와 세상을 향한 질문까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성경적 관점으로 시원스러운 조언과 통찰을 제공한다. 저자도 기독교 신앙에 대해 고민이 많았고 의심해 보았기에 누구보다도 의심 많은 자신의 모습 앞에 좌절하고 혹은 상처 받고 혹은 불안해하는 이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그런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쓴 글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움츠러드는 신앙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질문하며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에 집중하게 되기를 바란다.
“‘세상이 생각하는 것처럼 한편에는 약자가 다른 한편에는 강자가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한편에는 자신의 약점을 인식하고 심리적 보상은 모두 무익하다는 사실을 알며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만 의지하는 약자가 있고 다른 한편에는 자신의 강한 믿음과 이론, 성공과 미덕을 의지하는 약자가 있을 뿐이다.’” (165–166쪽)
“의사의 존재 목적은 환자에게 따뜻하고 달콤한 조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설사 환자가 주저하더라도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병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19 쪽)
“결국 소유에 대한 부정도 자기 의가 될 수 있습니다. 차라리 자신의 이런 욕구를 인정하되,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소유욕보다 타인에 대한 사랑이 더 강렬해지기를 기도하십시오.” (147쪽)
“복음서에서만 쓰인 이 단어, ὀλιγόπιστος(올리고피스토스)는 용례상 믿음의 크기가 작다는 의미보다는 ‘불신’, 즉 ‘믿음 없음’이라는 의미와 더 어울립니다.” (36–37쪽)
“고지론’이란 우리가 성공해서 큰 영향력을 지닐 때, 주의 일도 크게 할 수 있고 영향력을 펼칠 수 있다는 말입니다” (1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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