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록』이 쓰였던 시기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무너지던 때였다. 언제까지나 제왕의 자리에 있을 것 같던 로마 제국이 무너졌고, 옛 풍습과 가치들이 무너졌다. 또한 교회는 격변의 시대를 맞이했다. 이러한 사회 배경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과 매우 흡사하다. 그 시기를 살아가면서 어거스틴은 하나님을 바라보았으며, 영과 진리를 다해 예배드렸고 세상으로 나가 사람들을 섬겼다. 그때보다 더욱더 세속화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책 『참회록』은 우리가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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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틴 (St. Augustine, 354-430)은 352년 타가스테에서 태어난 어거스틴은 397년 히포의 주교로 역사의 큰 획을 그은 교부이다. 그는 젊은 시절, 신앙심 좋은 어머니 모니카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방황을 했다. 쾌락주의에 빠져 도둑질까지 서슴지 않았던 그는 카르타고에서 공부하면서 왕성한 지적 욕구와 학문적 열의로 불타오른다. 그러나 철학을 공부하고 성경을 무시하며 마니교에 심취한 그는 수많은 영적 지식의 혼란 가운데서 헤매던 중 384년 밀라노로 건너가 암브로스의 설교를 듣고 크게 감화를 받는다. 그리고 2년 뒤인 386년에 드디어 회심하게 된다. 그 후 387년에 세례를 받은 어거스틴은 타가스테로 돌아와 다시 학업에 몰두하고 391년에는 히포를 방문하여 그곳 주교로부터 안수를 받는다. 397년 히포의 주교가 된 그는 그때부터 3년간 『참회록』을 집필하며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이 시대 최고의 성자로 일컬어지는 성 어거스틴은 430년 8월 28일 조용히 자신의 생애를 마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