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진행되는 ‘홍성강좌’의 첫 번째 단행본
홍성사에서 3년 프로젝트로 기획된 홍성강좌의 첫 번째 강좌였던 <로마와 그리스도교>가 드디어 ‘His+STORY 그리스도교의 역사’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한 지 50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는 이 시리즈는 교회사와 세속사를 적극적으로 통합해 그리스도교 역사를 전체사로 다루는 것을 목표로 삼고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이 시리즈는 “역사에서 개혁의 길을 찾다!”를 표어로 삼고, 오늘날 한국 교회가 어디에서 길을 잃었는지 역사의 경로를 되짚어 보며 차분하게 묻고 찾는 모색의 과정이기도 하다.
『로마와 그리스도교』는 역사학회 회장이자 서울대 역사교육과 김덕수 교수가 집필한 책으로 6세기 중엽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시대까지만 다룬다. 전반부에서는 기원전 753년 이탈리아 반도 중앙에서 건국된 작은 나라가 지중해 세계로 팽창해 가는 과정을 알아보며, 이어서 제국의 변방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그리스도교가 로마까지 전파되는 과정을 알아본다. 그리고 그리스도교의 로마화의 실상과 문제점을 알아보고, 나아가 그리스도교와 로마의 갈등과 대립 그리고 협력이 로마 역사와 인류 역사에 끼친 영향까지 탐구한다.
“알라리크가 이끄는 서고트족이 410년 8월에 로마를 침입하여 약탈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302쪽)
“382년 로마 공의회에서 27개의 신약성경이 확정되었고, 397년 카르타고 공의회에서 구약성경 39권과 함께 신약성경 27권이 그리스도 교회의 정본, 즉 카논(Canon)으로 확립된다” (294–295쪽)
“그러다가 6세기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가 예수가 태어난 해를 원년으로 하는 A.D. 연호를 쓰면서 서기(A.D./B.C.)가 나왔다.” (271쪽)
“트라야누스는 ‘수색을 하지는 말고, 죄가 드러난 경우는 처벌하되 배교하는 경우는 살려 줘라’라고 명령했다” (245쪽)
“아우구스투스(기원전 63-서기 14년)는 기원전 27년부터 서기 14년까지 41년 동안 로마를 통치했다” (27쪽)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행사들이 많지만, 한국 교회가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서는 어디서 길을 잃었는지 역사에서 묻고 답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에 홍성강좌는 교회사의 발전 과정을 장기적 맥락에서 되짚어 보고, 역사 속에서 이루어졌던 개혁의 성과들뿐 아니라 개혁의 운동들이 길을 잃게 된 과정을 살펴본다. 홍성강좌는 세속사를 전공하는 역사가와 교회사가가 협력하여, 교회사와 세속사를 분리시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교적 안목으로 적극 통합하려는 시도다.
기획위원 박흥식,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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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 Lee
7/25/2023
이승은
2/21/2020
JungChangIk
12/16/2019